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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는 이야기2011. 2. 13. 11:11

[잡상] 민락동 회센터 - 우리가족 회 먹는 법


부산에 살면서 횟집에서 회를 먹는 것은 생신이나 잔치, 회식 등의 행사(?)가 있을 경우이고
보통은 시장이나 활어센터 등에서 회를 사와서 집에서 먹는다(우리집의 경우). 

몇일 전 부터 초딩 1학년 딸이 회가 먹고 싶단다. 입이 짧아 편식이 심한 애기가 한 말이어서
깜짝 놀라 물어봤다,

나 : "너 오징어  회 먹고 싶나?" ( 오징어는 필자가 좋아한다. ㅎㅎ)

딸 : "저번에 먹었던 하얗고 부드러운 회"

아, 지난주 외식했을 때 맛보라고 나왔던 나온 회가 생각 났다... 딱 두점...ㅠㅠ
그래! 오늘은 회를 먹기로 결정, 그럼 민락동 회센터로 Go~.

사실 부산하면 자갈치 회센터가 유명하지만 그 외 몇 군데 회 센터가 있으며 우리 집에서 제일 가까운 회 센터인 민락동 회센터를 자주 방문한다. 물론 값도 저렴하다.

( 광안리 끝자락의 횟집들 보이는 건물 뒷편에 숨어 있어 찾기 힘들다.)


광안리 해변 도로를 따라 가다보면 끝자락 무렵에 횟집이 즐비한데 그 곳을 지나 해변가로 꺽어 들어가면 위치해 있다.
일단 도착하면 주차건물이 눈에 띄면 2신 30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단다. (단, 구매 영수증이 필요하다.)


(여지껏 민락회 센터인줄 알았는데 "민락어민활어 직판장" 이었니, 1층은 활어 센터고 2층은 초장집)

들어가면 여느 회센터와 같이 각종 생선 및 어패류가 즐비하며 여기저기서 흥정 소리가 들린다.

사실 난 회 맛보다는 초장 맛으로 회를 먹어서인지 생선을 봐도 뭐가 뭔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. 다들 그 놈이 그 놈이다.

헉... 들어서자 마자 들린다, "오늘 오징어 없습니다~."  설마하며
좀 더 안으로 들어갔으나 역시 오징어는 없단다, 몇달 전부터 오징어 구하기 힘들 단다. (회 못 먹는 사람의 특징, 오징어 무지 좋아한다는 거...ㅠㅠ)

아빠의 맘과 달리 우리 애기들 신났다, 오랜 만에 나들이라 그런지  여기저기 휘집고 다니며 생선한테 손가락질이다.

(횟집에 가면 이런 경험 못한다, 생선뿐만아니라 어패류 등 수족관에서도 보지 못하는 것 도 있다.)

아뿔사 단골집 위치가....
괜찮다 아무 집에서나 물어보면 친절히 가려쳐준다.

단골 집에서 다시한번 물어봐도 오징어는 없단다.
 
아후, 집사람이 광어 1마리랑 초장 큰 것만 사오란다.  단골집 아저씨 광어 1마리 잡아서 회치기 시작하며 애기들도 먹는 지 물어 본다, 잘게 썰어 준다나....

광어 1마리 1만 오천원 ( 세상 물정 모르는 내가 봐도 너무 싼거 같다. 아저씨한테 살짝 미안타. )

그래도 친절히 이것 저것 챙겨 주신다.



이제 회는 샀고 초장을 싸러 Go~

초장 판매하는 가게에 도착하니 초장보다 어묵이 눈에 들어 온다. 군침이 넘어가고 울 아들 뚤어 져가 쳐다 보지만 어쩔 수 없다. 어묵 먹어 버리면 오늘 사가는 회 먹기 힘들 듯.

(우리 집 애기들 식사 전에 간식은 금물이다. 무조건 식사 후 간식이든 과자든 먹을 수 있다. 애엄마의 엄명)

초장 1.5L짜리 8천원이란다.



그리고 집에 오는 길에 재래식 시장 들러서 상추 1천원 어치
사고 집에 도착.

* 광어 1마리 : 1만 오천원
* 초장 1.5L   :        8천원 
* 상추          :        1천원

총 2만 4천원 들여 회 맛있게 먹고 좀 남아서 집사람이 저녁에 회 비빔밤을 할 예정이란다. 아마 1명분정도 나올 듯.....



Posted by 4Cs